작은 이야기 커다란 GAP
요즈음 사회 현상 중 '촛불집회'라는 집회문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촛불집회'가 처음 시작된 것은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여중생 2명의 죽음과 추모를 위해 2002년 11월 이라 합니다. 이후 여러가지 국민적 소망이나 추모행사 등에 촛불행사를 하여왔습니다. 때로는 방송국을 상대로, 때론 특정 국가나 특정 인물에 대한 주제를 갖고 자발적 운집형태의 집회가 이루어집니다.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가능한 집회이기도 합니다.
'촛불집회'의 주축은 어린 초,중,고 학생들이 주종을 이룬다는 특성도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집합적 표현주의, 배타적 민족주의 등에 정제 되지 못한, 어찌보면 순수하고 또 다른 면에서는 진실이 광적인 군중심리에 휩쓸려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정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표출하기도 하는 한편, 국민적 관심사에 관해서 평화적 사고의 표출을 시도 하기도 하였습니다.
'촛불집회'가 왜 우리나라에 정착하게 되었을까요? 정치적으로 이해관계가 작용되지 않고 순수하고 민중적 자발행위 일까요? 이러한 생각들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들입니다. 저의 생각은 촛불집회의 초기는 정부 관계자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제적으로 힘의 역학관계에서 쌍방의 합의된 계약조건의 불평등한 상황을 역전 시키기 위한 우회전략이 그 시발점이 되지않았나 하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개진해 봅니다. 즉, 미국과의 관계에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주장를 힘의 논리에 밀려 펼치지 못한 정부의 무능, 그리고 국력의 한계를 어린 학생들을 이용하여 의사표현을 대리 시킨 사건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가설에서 '촛불집회'를 바라본다면 '촛불집회'는 포플리즘의 극치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사회를 아직도 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는 억압된 사회로 규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이미 '유신'과 '5.18', '6월 항쟁'등의 과정을 거친 선배들에 의해 거칠 것 없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민주국가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정치 행태는 아직 민의 수준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1960년대에 정치를 하시던 분이 50년에 이르도록 자신의 생각을 정치 현장에 펼칠 수 있다는 사실은 앞의 주장을 극명하게 증명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이미 민주 투사도 계몽가도 아닌 지금도 그들의 세력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수많은 관계들을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간첩이 없는 사회입니다. 세계 어느 국가도 안보와 정보를 위해 수 많은 스파이를 배출하고 또 방어하기 위해 정보망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물며, 전쟁이 끝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그러한 행위가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간첩을 잡았다는 기사는 나오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더 깊은 내용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분명한 것은 심각한 오류가 정권적인 차원에서 저질러 졌다는 생각은 해 봅니다. 정권적 차원에서 간첩을 동반자로 인정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촛불집회'가 유독 반미와 그 친위세력을 위한 곳에 사용되지는 현상도 간과하지 못할 사실입니다. 지하의 혁명가들이 지상에 둥지(국회 및 주변)를 갖게 되었다는 것도 사실이고요.
요즘 '촛불집회'나 '반미구호', '반정권 구호'가 난무하는 사회현상을 보면서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의 광오함이 어디에 이를 수 있을까? '우리'가 아닌 '나'를 언제까지 왜쳐 될 것인가? 광적인 '조중동'기피 발언들은 언제까지 갈 것인가? 조금만 생각하면 합리적이고 사회적 관계 등을 고려하여 생각해 봄직도 한데, 군중의 심리로 연약한 심리를 끌고 가는 그들! 그들에 우리나라는 언제까지 휘둘려 질런지.... 저는 확신합니다. 그들은 절대 민주세력이 아닙니다. 그들은 사회전복을 꿈꾸는 혁명을 꿈꾸는 이들인데...상황에 따라 천의 얼굴을 띄며 사라지지 않고 스멀스멀 살아나는 그들이 두렵기만 합니다. 그들은 기생합니다. 노동자의 피로, 협잡군의 폭행으로, 철저한 점조직과 신비주의로 우리의 주변를 항상 맴돌고 있음을 두려워합니다.
생각을 마비시키는 그러한 행위야 말로 반민주입니다. 그것이 바로 소수에 의한 독재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는 다양성이 있고 그 다양성이 존중이 되어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다수를 위한 정치가 기본입니다. 물론 소수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함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작은 희생은 미덕이지만 다수의 이익을 반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러한 생각이 작금의 사회현상에서 객관성을 띄고 있는지 하는 것은 판단을 보류합니다. 너무나 어수선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조그마한 생각들이 거침없는 욕설과 인신공격으로 돌아오는 이 세상이 무섭습니다. 위도 아래도 없는 사회, 자신의 생각과 같이 않으면 무차별 공격을 하는 사회, 지성이 아닌 감성에 움직이는 사회에서는 그 어떠한 현자도 그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약속이 지켜지는 사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회, 개인의 노력이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사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