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하는 스터디 - ASP.NET MVC 웹프로그래밍

어제 저녁 식사를 마치고 큰아들 연우에게 컴퓨터를 보자고 하였다.

ms 사이트에 들어가 개발툴을 다운받기 시작하며 노트를 가져오라고 하니 깜짝 놀란다.

"아들! 오늘부터 아빠와 함께 스터디한다"

"무엇을...요?"

"네가 전자정보통신공학과를 입학했으니 당연히 아빠와 함께 공부해야지."

"예..."

 

MSDN 사이트에 들어가 비디오 영상을 찾아 플레이하고서,

"숙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본 영상을 100번 청취한다"

그리고 노트 뒷장에 제목을 써주고 정오표 작대기 한개를 그어준다.

"말이 너무 빠른데요. 속도를 줄이는 방법 없나?"

"노터치! 그냥 들어라. 아빠도 머라 하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넌 나보다 좀 잘 들릴것이다. 몇 번 또 몇 십번... 백번 들으면 잘 들리지 않겠니"

"예"

프로그래밍에 관한 나의 어설푼 상식을 이야기를 한다.

"끝없는 정보의 바다, MSDN를 찾아서 네가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면, 넌 이미 중급 프로그래머가 되어있을 것이다.

아빠는 먹고 살기 바빠서 생계에 필요한 만큼만 바둥거리며 찾아 배우다 보니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구나..

넌, 처음부터 차근 차근 배워나가거라. 나도 이제부터 너에게 진입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처음부터 너와 함께할 것이다."

 

그렇게 한시간이 훌쩍 가버리고...

세면하고 들어와 보니 다시 게임...

"그래, 게임하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을게다. 아뭏튼 아빠와 하는 스터디는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난, 연우에게 지금껏 공부하라고 채근한 적이 없다.

이제는 좀 해야겠다.

이제 우리 아들도 세상을 향한 실전을 준비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