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토요일,
직원들과 일꾼들을 일찍(오후 6시) 퇴근시키고 점희씨와 도사장님이 함께 식사를 하고 도사장님이 점희씨와 함께 퇴근을 했습니다.
혼자 남아서 이것 저것 만지다 의자에 누우니 새벽 2시가 되었습니다.
인쇄실은 온도가 22도로 맞춰저 있어서 잘때 조그만 난로를 옆에 놓지않으면 몸일 동태가 되기 일쑤입니다.
찌뿌듯한 몸을 일으켜 휘더에 종이 쌓고 데이터 점검하고 인쇄기를 가동시킵니다.
이 번 주는 너무나 힘든 한 주였습니다.
직원들은 모두 지쳐 몸도 마음도 모두 동태가 되었고 걸음걸이는 어깨를 움추리고 옷은 몇겹을 끼어입어서 마치 팽귄이 뒤뚱거리며 쫑쫑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년에 장항동에 공장을 만들면서 다짐했던 것 중 하나가 "나는 이 곳에 공장을 하면 절대로 겨울에 팽귄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도 이맘때는 팽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나 자신도 팽귄이 되어버렸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리고 마음이 추워서....
어쩔수 없이 팽귄이 되는가 봅니다. 올 해는 공장을 확장하여 일을 좀 많이 하다보니 관리인력은 한계가 있고 일량은 줄지 않고...
내가 정신을 놓아버리면 아무것도 되지않는데...
달력과 다리어리라는 시기물을 제작하는 업체의 어쩔수 없는 한계인가?
이부장이 퇴근할 때 "내일 일찍 나오세요" 하니, "일요일 인데요?"
난, "그래서 뭘 어쩌겠다고요!"
이부장 "그렇다는 거죠!"
퇴근을 한 후 한시간 정도 있다가 전화가 왔습니다.
"졸려서 전화했습니다"
"그러면 식사하고 천천히 가지..."
"전화 끊지 마세요. 졸립니다."
"나, 짜장면 시켜서 빨리 먹어야됩니다. 이따가 다시 전화할께요"
그리고... 다시 전화를 못했네요. 미안합니다. 이부장님...
몇일을 철야를 하고 여기저기 납기에 품질에 욕만 잔뜩 잡수신 이부장님,
내가 못나서 그러니 힘들어도 좀 이해해 주세요. 내년에는 함께 정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봅시다.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일이 있습니다.
장항동에서 철야를 하는 제본공장은 대경과 우리뿐이라는 말을 음식배달원이 하였습니다.
아직은 모든것이 엉성한 상태이기에 좀 더 힘이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을 철저히 분석하여 보다 낳은 근무 환경과 철저한 품질관리 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작년에 함께한 직원이 있어 올 해는 보다 생산성이 향상되었지만 관리라인이 형성되지 않아서 힘든면이 많이 있습니다.
"일은 사람이 한다"
그렇습니다. 우리와 함께할 사람을 빨리 찾아서 제자리를 찾게 하는 것이 저의 의무입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장항동 논바닥 한 가운데 비싼 디지털인쇄 장비를 들여놓고 쳐다도 보지 못하고 몇달이 흘러갔습니다.
처음엔 조바심이 많이 났습니다.
빨리 영업을 하여 정상가동을 해야 할 텐제...
지금은 기계가 풀 가동되고 있습니다.
물론 시기물이 있어서 그렇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이점이씨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프로그램과 기계를 다루는 솜씨가 저를 앞서고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희망찬 미래를 위해!!
2010년은 반드시 옵니다!!!
올 한 해 기필코 지나가도록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조금만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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